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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시학

제2장

be-Seen 2024. 7. 19. 00:00
모방자는 행동하는 인간을 모방하고, 행동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선인이거나 악인이기 때문에-인간의 여러 성격은 대부분이 선악의 구별에서 파생한다. 왜냐하면 성격상의 덕과 부덕에 의하여 모든 인간은 구별되기 때문이다-모방의 대상인 이 행동하는 인간은 우리들 이상의 선인이든지, 혹은 그 이하의 악인이든지, 혹은 우리와 동등한 인간일 것이다. 그것은 화가의 경우와 같다. 왜냐하면 폴리그노토스는 우리들 이상의 선인을, 파우손은 그 이하의 악인을, 디오니시오스는 우리들과 동등한 인간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상 말한 각 모방도 이와 같이 구별되리라는 것, 그리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 상이한 대상을 모방함으로써 각 모방이 상이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 모용, 관악, 현악에서도 이와 같은 차이가 가능할 것이며, 또 그것은 언어-산문이나 음악의 반주 없는 운문-를 사용하는 모방에 있어서도 가능할 것이다. 예컨대 호메로스는 우리들 이상의 선인을, 클레오폰은 우리와 동등한 인간을, 희작시를 최초로 쓴 타소스인 헤게몬과 <데일리아스>의 저자 니코카레스는 우리 이하의 악인을 그렸던 것이다. 디티람보스 시와 송시에 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으니, 이들의 경우에서도, ... 및 아르가스가 쓴 ... 또 티모테오스와 필록세노스가 쓴 <키클롭스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인물들을 상이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비극과 희극의 차이점도 이 점에 있다. 희극은 현실적 인간 이하의 악인을 표현하려 하고, 비극은 그 이상의 선인을 표현하려고 한다.

 

 

희극은 현실적 인간 이하의 악인을 표현하려 하고, 비극은 그 이상의 선인을 표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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