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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시학

제3장

be-Seen 2024. 7. 29. 20:44
이들(비극과 희극)의 제3의 차이는 각종의 대상이 모방되는 양식에 있다. 모방의 매재와 대상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시인은
(1) 어떤 때는 서술체로, 어떤 때는 그 자신과 다른 인물(즉 작중 인물)이 되어서 말할 수 있다. 호메로스가 그 예다.
(2) 혹은 시인은 그와 같은 변화 없이 그 자신에 머물 수도 있다. 
(3) 혹은 모방자들(즉 배우)이 모든 행위를 실연하는 것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시초에 말한 바와 같이 모방은 매재와 대상과 양식의 면에서 구별된다.  
따라서 모방자로서 소포클레스는 어떤 면에서는 호메로스와 유사하고,-왜냐하면 두 사람 다 선인을 모방하기 때문에- 또 어떤 면에서는 아리스토파네스와 유사하다. 왜냐하면 두 사람 다 그들의 인물을 행위하는 자, 행동하는 자로서 모방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작품이 희곡이라고 불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품은 행동하는 자를 모방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이유로 도리스 사람들은 비극과 희극을 그들이 창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메가라계의 도리스 사람들은 희곡을 그들이 창시했다고 주장하는데, 본토의 메가라 사람들은 메가라가 민주정체로 되었을 때에 그들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켈리아의 메가라 사람들은 자기들 사이에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시인 에피카르모스가 그곳 출신이요, 그리고 그는 키오니데스나 마그네스보다 훨씬 더 전 시대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든다. 펠로폰네소스의 도리스 사람들 중에는, 비극까지도 자기네 사이에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주장의 근거로 그들은 '코모이디아'(희극)와 '드라마'(희곡)라는 말을 든다. 그들은 교외의 촌락을 '코마이'라고 하는데, 아테나이 사람들은 '데모이' 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코모이도이'(희극배우)라는 말은 '코마제인'(음주유탕)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인기가 없어서 도시로부터 추방되어 촌락을 순회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또 그들은 '행위한다'라는 것을 '드란dran'이라고 하는데 아테나이 사람들은 '프라테인prattein'이라고 한다고 한다. 
모방의 차이점의 수와 성질에 관해서는 이만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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