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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
Gus van Sant, <Elephant>(2003) 본문
시간의 동시성을 탐구한다. 반복되는 사건이다. 같은 시간에서 동시적 사건은 다중 캐릭터의 각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사건들은 몇 번씩 반복된다. 그 양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실제 콜롬비아 총기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살인자 학생들은 자살했기 때문에 그 학살의 원인에 관한 말들이 많았다.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이 중요하다. 어떤 공간에서 삽화가 시작되는지, 어떤 경로를 따라가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시간의 반복이 중요하다. 같은 사건이 약간의 차이를 두고 반복된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뚜렷한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모호하게 설계를 했다.
한 인물의 서사를, 경로를 한 번에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 공간에서 시작해 다른 공간에서 종결된다. 즉 죽음을 맞이한다. 한 인물의 서사를 잘랐으니 그 배열에 주의해야 한다.
시퀀스는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교차하며 변화한다.
이 교차는 학살 직전까지 설계된 순서에 따라서 반복된다. 한 인물의 여로는 전체로 제시되지 않고 잘게 쪼개져 제시된다.
화면비는 1.33:1의 다큐멘터리 같은 화면 비율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식별하기 어렵게 한다. 장소가 중요한 영화에서 공간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의도적으로 방해한다.
촬영 스타일로는 눈에 띄게 롱테이크를 사용하여 시간적 연속성을 유지한다. 한 인물의 섹션에서는 대부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긴 길이의 시간을 보존한다. 특히 연속적인 움직임을 절단하지 않고 선의 움직임을 재현한다.
외재적 사운드가 빈번하게 개입한다. 뷸규칙적인 음악, 새소리 등은 심리적 사운드 또는 정신의 소리를 대변하고 모호함을 강조한다.
항상 인물의 뒤를 쫓아가는 스타일을 취한다. 이를 통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이해를 저하한다. 또 주변과 중심인물을 분리한다.
이러한 스타일로부터 영화가 학살자 학생들의 행위 동기를 추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는 인물의 경로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학살자들이 펼친 지도를 바탕으로 각 캐릭터들의 공간 이동 경로를 추적해 본다면 영화의 제목인 코끼리가 그려진다.
결론적으로 현상의 총체성을 인식하고 재현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테마로 한 이 이야기는 인간의 머리로 헤아리기 어려운 비이성적 사건들을 내적 논리를 이해할 수 없는 영화적 형식으로 제시한다.
코끼리가 그려질지 알지 못한 채로 영화를 계속 본다.
미셸 머리 위로 울리는 월광 소나타. 한참 뒤 에릭은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다. 미셸의 영웅이 되어 보이기도 한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면서 다른 여자들에게도 관심을 보이는 어쩌면 평범한 고등학생 남자 아이.
명백히 다른 두 시점의 화면. 대사는 같지만 앞선 숏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겉모습만으로 누가 동성애자인지 알 수 있나? 숏은 정면숏 단 하나.
세 동시성을 재현하기 위한 숏들은 제스처, 태도, 라이팅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힌트들이 있다. 엉덩이를 치는 행위, 종소리 등.
초록색 조명 공포스럽고 비일상적인 분위기.
현실을 사진으로 찍어 만들어낸다. 사진이 빛에 너무 노출되어 다시 '조정'한다. 한 장의 사진으로는 진실을 알 수 없고 이렇게 조작이 가능하다. 마지막 숏은 그 사진들을 위에 걸어두고 사진을 조작한 사진가가 그 사이에 위치한다. 안토니오니의 <Blow-up>
미셸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그리고 또 따돌림을 당하는 에릭의 숏으로 이어진다. 이때 사운드는 전혀 집에서 날 거 같지 않은 학교 종소리가 난다. 둘을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나치 다큐를 본다. 이건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에릭과 알렉스는 키스를 못 해봤다. 게이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들을 가리는 흐릿한 샤워부스. 진실을 호도하는 은유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동기를, 내적 논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은 영화적 형식에서 이미 나타난다.
계획짜는 숏.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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