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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 mimesis 본문
우리는 무엇을 예술작품이라고 하는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권력 과시를 위해 만들어졌고 노동자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피라미드의 형태는 가히 감탄을 일으킨다. 피라미드는 예술품인가? 예술은 어디서 출발했고 무엇을 예술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아주 먼 옛날, 자원과 시간이 부족하여 먹고사는 것만이 문제가 되던 고대 사회에서 아름다움만을 목적으로 제작된 예술품은 발견되지 않는다. 종교적인 혹은 정치적인 표현을 위한 활동은 있었지 이를테면 '순수한' 예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예술작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제작행위
한 사람이 어떤 감각가능한 것을 제작했다고 생각해 보자. 피라미드일 수도 있고, 침대일 수도 있고, 그림일 수도 있다. 여기서 무엇이 예술작품이 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제작의 필요조건에는 대상, 기술자, 목적 등이 있다.
- 대상 : 침대를 만들려면 '침대'가 무엇인지, 피라미드를 제작하려면 '피라미드'가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 그림을 그리려면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미리 알아야 한다. 즉, 제작의 대상은 제작에 필수적이다. 이 대상은 플라톤의 말로는 이데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는 형상, 또 다른 말로는 개념, 정의 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한 제작품은 이 대상(이데아, 개념, 형상, 정의 등)을 정확히 모방한 결과물이다.
- 기술자 : 침대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적절한 재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침대를 만들 수 있지는 않다. 침대를 만들 기술이 필요하다. 예술도 마찬가지이다.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 있어야 예술품이 완성된다. 대상을 모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 목적 : 제작품의 목적은 단순하다. '좋은' 침대를 만들고, '좋은' 피라미드를 만들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제작물을 만들 때에 제작물의 개념을 가지고 제작에 들어간다. 플라톤적으로 말하면 대상의 이데아를 알아야 이를 모방한 대상을 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데아에 닮아갈수록 좋은 제작물이 된다. 그렇기에 이데아에 가깝게 제작할 기술이 필요하다. 플라톤에게 있어 본질적으로 예술의 제작은 모방Mimesis이다.
모방Mimesis
모방이 플라톤에게 있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형상이 있고 이에 최대한 가깝게 실물을 제작해 낸다. 이것은 우리에게 유용한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것을 닮아있기 때문이다. 플라톤에게 부정적인 모방은 모방품을 모방하는 즉, 지금의 예술이다. 현실이 이데아의 모방인데 현실을 모방한 예술품은 모방의 모방, 그림자의 그림자로 점점 '좋은' 것에 멀어지기 때문이다. 목적과 부합하지 않게 된다.
이제 미메시스는 모방과 재현으로 구분된다. 이 지점에서 techne가 현재 의미로서의 기술tecnhique과 예술art로 분화되는 것이다. 물론 플라톤은 모방을 긍정하고 재현을 부정했다.
-모방 : 형상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
-재현 : 단순한 원본의 모방이 아닌 표현하고 나타내는 것.
플라톤에게 있어 좋은 국가는 좋음의 이데아를 최대한 모방한 국가이다. 그리고 모방하여 정치할 수 있는 기술techne를 가진 사람이 정치가가 된다. 마찬가지로 좋은 이데아를 최대한 그대로 모방해야 긍정적인 대상이 되었다.
아름다움과 좋음
제작의 목적은 좋음,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 좋은 것을 제작하기를 꾸준히 시도한다. 플라톤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철학자philosopher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이다. 이미 지혜를 소유하여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지혜가 없기 때문에 지혜를 사랑한다. 더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철학자인 것이다.
<향연>에서 소카르테스는 에로스를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 아름답고 사랑스러움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한다. 인간은 동물적이면서 신에 가까워지고자 한다.
따라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는 답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플라톤에 따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좋음의 이데아에서 멀어진 것들이고, 인간의 현실은 이데아와 구별된다. 따라서 현실을 계속해서 부정해 나가며 상승을 추구하는 것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정도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