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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록
«존재와 시간»은 어떤 책인가 본문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의 명실상부 대표작이다.
전통적 서양 실체 형이상학에서는 존재와 시간을 분리하여 생각했다. 존재는 실체로 늘 현재의 방식으로 존재했어야 했다. 시간의 흐름이 없고 변화가 없기에 시간의 저편에 있다고 여겼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실체 형이상학을 해체하고 존재와 시간을 하나로 사유한 철학자이다. 한마디로 «존재와 시간»은 시간과 역사의 삶 속에서의 철학의 이론적 토대를 닦은 책이다.
하이데거는 후설의 조교였는데, 후설은 이 책을 공식적으로 거부한다. 그는 '내용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거부한다'고 공언했다. 현상학자인 후설은 사태 자체, 존재 자체를 탐구했는데 하이데거는 방법적으로 존재를 알기 위해서 존재자를 탐구했다. 내용적으로도 후설은 존재자는 우연적 존재이므로 철학적 대상이 되지 않았는데 하이데거는 존재자가 전부임을 «존재와 시간»에서 밝혔다.
교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독일에서 비공식적인 관례로서 한 권의 책이 필요했다.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을 교수가 되기 위해 집필했다. 원래 기획은 1부와 2부 각각 3편으로 구성되었다.
1부 : 현존재를 시간성으로 해석하고 시간을 존재에 대한 물음의 초월론적 지평으로 설명함.
- 현존재에 대한 예비적 기초 분석
- 현존재와 시간성
- 시간과 존재
2부 : 존재론의 역사를 존재시성의 문제틀을 실마리로 삼아서 현상학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의 근본 특징들
- 칸트의 학설
- 데카르트의 코기토 숨, 중세 존재론의 인수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간에 대한 논구
그러나 실제로 «존재와 시간»의 내용은 1부의 1, 2편이 전부이다. 교수가 되기 위해 책을 서둘러 끝맺었다. 그리고 마지막 구절은
우리는 아직도 도상에 있다.
라며 마무리된다. 존재의 물음으로 책이 시작되었으나 존재에 대한 답은 없고 존재자의 존재 방식과 존재 지평에 대한 논의만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존재와 시간»은 가장 철학적인 철학적 인간학이다. 그의 책에서 존재가 아니라 존재가 문제시되는 존재자에 대해서 읽어낼 수 있다. 존재 물음으로부터 시작하고 존재 물음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도상에 있다." 영원히 존재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그의 결론. 결론을 선취하자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의 결론은 '초월'이다. 실존은 탈존이라는 말처럼 존재자들은 지금 자신이 아닌 것을 사랑한다. 점근선에 영원히 도달할 수 없으나 계속해서 가까워짐과 같이 자신이 아닌 것을 향해 초월해나가는 존재자를 강조하는 철학, 즉 하이데거의 철학은 타자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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